1년을 어떻게 보냈나요?
3월 중하순에 재종에 들어와서 초기에는 생활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공부가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6월 평가원 이전에는 명확한 동기 부여가 없기도 하고, 초반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부가 잘 안 되었습니다.
파이널에 들어가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공부에 집중하였습니다. 다만 9월 말~10월에는 오랜 시간 몰입하여 공부하다 보니 지친 느낌이 있어서 공부가 좀 덜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10월 말~수능 직전까지는 다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였습니다.
강점 과목은 무엇이었나요?
물1과 지1이 강점 과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능 물1은 재수 때 처음 시작했지만, 학교 내신에서 일반물리학 이상을 하기 때문에 완전히 노베이스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수능 물리 문제 풀이에 적합한(빠르게 풀어내기 위한) 스킬들을 익히고 체화하는 데 힘썼습니다. 현정훈 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대로 따라하다 보니 서바이벌도 거의 항상 5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 실력이 된 것 같습니다.
지1은 현역 때부터 했던 과목이고 올바른 공부법을 어느 정도 터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과학은 계속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면서도 교과 내 개념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 잡힌 공부를 한 것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 없던 과목이 있었나요?
현역 때부터 항상 저를 괴롭혀 왔던 국어가 가장 자신이 없었습니다.
국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 김재훈 선생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던 ‘언매와 문학이 정해진 루틴 안에 들어오도록 하라’는 말을 명심하고 그것이 실제로 가능하게끔 문학 기출 위주의 학습을 중요시했습니다. 문학은 기출 풀이의 논리가 새로운 평가원 시험지에도 계속 적용되기에, 적절한 선지와 부적절한 선지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익히는 데 힘썼습니다. 기출 위주의 학습을 하기 때문에 EBS 작품 역시 해석이 안 되면 문제를 풀어내기 어려운 고전시가를 제외하고는 가볍게만 학습했습니다.
언매는 김재홍 선생님 선택 특강을 통해서 개념을 꼼꼼히 잡고, 기출 및 N제, 사설 등을 통해 연습하는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또 현역 때는 개념을 알고서도 틀리는 언매 문제가 꽤 있었는데, 이런 것을 줄이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는 다양하게 풀어서 새로운 지문을 풀어내는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국어, 특히 문학은 사설과 평가원의 괴리가 크기 때문에 사설 모의고사 점수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놀아서도 안 되지만, 공부만 하다가는 수능 전에 지칩니다. 공부와 휴식 사이에서 본인만의 균형점을 찾아서 수험 생활을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