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지컬마인드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2023년 빈칸 출제 경향을 분석해서, 올해 수능 빈칸에서 주의해야할 포인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모든 자료는 왼쪽 문항이 올해 6월, 오른쪽 문항이 9월 문항입니다.)
이러한 포인트에 해당하는 연습문제를 마지막에 첨부해두었으니 활용하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Point1. 빈칸이 중반에 있는 경우, 빈칸 이후의 구체적 설명을 활용하자.
- 보시는 것처럼 올해 6월, 9월의 31,32번 문제는 모두 빈칸이 중반에 위치해 있습니다.
빈칸이 이렇게 중반에 위치하는 경우, 빈칸 이후의 내용에 빈칸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나 부연설명이 제시됩니다.
따라서, 현장에서는 지문 초반에 일반적인 정보를 이해해 두시고, 구체적인 단서는 빈칸 이후의 내용에서 확인하는 전략으로
문제에 접근하시면 훨씬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면, 빈칸 이후의 내용만이라도 보고 답을 고르세요!)
단, 9월의 32번 문항처럼 빈칸 앞에 부정어가 포함된 경우에는 이를 고려해서 선택지를 고르세요. 이러한 경우에는 지문 내 부정어/부정의 의미를 갖는 어휘와 함께 제시된 내용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Point2. [3점]짜리 지문은 지문 내 대립개념을 구분하자.
-보시는 것처럼 6월 9월의 33,34번 문항은 모두 지문 내 대립개념이 제시됩니다.
이와 같은 지문들은 반대흐름의 내용이 번갈아가며 등장하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에 반응하며
읽지 않으면 지문 내용이 둥둥 떠다니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번 수능에서 [3점]지문을 대할 때는 대립각을 잡아가면서 읽어 내려가야 하겠습니다.
-다만, 평가원 지문에서는 무턱대고 대립되는 개념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이와 같은 대립개념이 제시되기 위해서는 지문 내 다음과 같은 신호들이 등장하니 미리 확인해 두세요.
1) 대조표현의 활용: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6월 33번 지문과 같이 지문 내 on the other hand, the opposite of와 같은 표현이 제시되어,
이후에 나올 내용은 앞서 나온 내용과 대립되는 내용임을 미리 알려줍니다. 이외에도 대립되는 표현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세요.
Conversely / Alternatively / That said / By contrast / In contrast / Despite this / Even so / Whereas / As opposed to / Yet / Still 등 |
2) 시간상의 선후관계 활용
이번 년도 지문에 정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죠. 바로 이전의 상황과 이후의 상황을 대비하여 대립되는 개념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9월의 33번의 경우 Decades later, Now,등과 같은 표현을 활용하여 이전 상황과 대비되는 상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9월의 34번에서도 Prior to,와 같은 표현을 이용한다거나 시간 상 중요한 사건의 발생이나 도입을 알려줌으로써 선후관계를 알려주는 the introduction of ~ 와 같은 표현이 흐름 전환의 단서였습니다.
아래와 같은 표현 등에 주의하세요.
선/후 관계를 암시하는 표현들
선)Initially/Prior to/Preceding/To begin with/Beforehand 후)Subsequently/Afterwards/Thereafter/Following that/Soon after |
특정 사건의 발생을 암시하는 표현들
The advent/emergence/debut/initiation/arrival/rise/birth of |
3) 개념상의 구분 활용
6월의 34번 지문 같은 경우 지문 첫 문장에 the distinction between A and B라는 표현을 활용해서 지문 내 A와 B가 서로 대립되는 개념임을 설정합니다.
이렇게 지문 초반에 설정해 두게 되면 이후에 전개되는 내용에서는 별다른 대조 표현 없이도 이 두 가지 개념은 서로 대립을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지문 초반에 이와 같은 표현이 나온다면 두 개념을 구분하며 읽으세요.
Difference/Divergence/Contrast/Discrimination/Differentiation/Disparity/ Deviation/Separation + between A and B 혹은 of A from B |
4) 문제와 해결
빈칸 문항들에는 활용되지 않았지만, 마지막으로 최근 평가원이 대립되는 개념을 제시하는 방식으로는 문제 상황과 해결을 통해 서로 반대되는 흐름의 내용을 제시합니다.
올해 9월에는 특히 빈칸 이외의 다른 문항들에서 많이 사용된 전개 방식이니 만큼 문제상황과 해결책을 암시하는 단어들을 미리 확인해 두세요.
문제 상황을 암시하는 단어들
Difficulty/Dilemma/Issue/Challenge/Obstacle/Complication/Setback/ Impediment/Hurdle/Crisis/Pitfall/Constraint/Conflict |
해결책을 암시하는 단어들
Solution/Remedy/Resolution/Answer/Fix/Cure/Mitigation/Strategy/ Approach/Roadmap/Adjustment |
Point3. 번역을 넘어선 ‘이해’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결국 평가원 시험에서는 문제를 기술적으로 잘 푸는 학생들 보다는 지문을 제대로 읽는 학생들이 결국 85점 이상의 점수가 나오게 됩니다.
특히 33,34번과 같은 고난도 빈칸문항들은 사실상 중상위권과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습니다. 이러한 문항들을 접근할 때에는 빠르게 정보를 찾는 방식의 독해보다는, 지문 내용을 밀도 있게 읽어내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기존의 영어 시험에 출제된 문장들이 길고 복잡하다는 비판이 있었던 지라, 최근 지문들에 출제되는 문장들은 비교적 짧고 ‘굵은’문장들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문장들의 길이가 짧아지는 대신 문장들의 ‘밀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짧은 문장에서 밀도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문장 내 쓰이는 단어들을 상징적/함축적 어휘들을 사용하거나, 대명사/대동사들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시험에서는 아래와 같은 태도가 중요합니다.
1) 단어의 사전적 의미에 매달리지 말자.
-최근 지문들은 어려운 어휘들을 지문에 포함하여 난이도를 올리는 방식이 아닌, 누구나 들어본 단어지만 지문 내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는 단어들을 지문 내 제시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내가 알고 있는 단어의 의미로 읽히지 않는다면, 위/아래에 제시된 문맥을 통해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6월의 31번 지문입니다. eat이라는 단어가 사전적 의미를 넘어 문맥상 반대 흐름의 의미를 가집니다.
People still eat의 eat은 ‘물질적 욕구의 충족’의 의미가 있는 반면, eat exotic cuisines의 eat은 ‘비물질적 욕구의 충족’의 의미를 가집니다.
-6월의 32번 지문입니다. accounting은 사전적 의미인 ‘회계’를 넘어, 이 지문에서는 ‘품앗이에 대한 계산 혹은 기록’정도의 의미를 가집니다.
-9월의 34번 정답선지입니다. 정답 5번의 places는 사전적 의미 ‘장소들’을 넘어, 이 지문과 선택지 에서는 ‘사진과 그림에 담긴 풍경/장소들’을 의미합니다.
2) 대명사/대동사를 무시하지 말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장의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대명사/대동사를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빈칸문항에서는 답의 근거가 되는 부분들에 대명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명사 같은 경우 당장은 ‘이것’ ‘그것’ 정도로 해석이 되지만, 결국 대명사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찾으셔야 지문 내 근거들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70점대 학생들은 이점에 주의하세요)
-9월의 32번 문제입니다. 빈칸의 단서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명사 this가 있기 때문에 이를 찾아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6월의 33번 문제입니다. 지문 내 과학자를 he로, 예술가는 her나 she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결국 빈칸 문장에서는 She(=예술가)가 만들고자 하는 현실을 묻고 있습니다. 빈칸 앞 문장에는 예술가와 과학자가 모두 등장하는 상황에서 She를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로 이해하는 경우 오답이 나오게끔 출제 되었습니다.
-6월의 34번 문제입니다. 지문 내 대명사 it이 가리키는 바가 무엇인지 찾으면서 독해해야 하는 지문입니다.
정답선지인 5번 선지의 its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찾아야 답을 고를 수 있게 출제 되었습니다.
https://file.sdijbooks.com/upfile/dext5editordata/2023/10/20231005_10350827_26206.pdf
마치며
수능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과목별로 생각해야할 포인트들을 더 뾰족하게 다듬으세요.
생각은 단순하고 명료할수록 날카로운 법이죠. 아래 연습해볼 문제를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수능의 날까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잃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