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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로스쿨과 고려대로스쿨 모두 합격한 학생의 공부 방법 대공개 /시대인재리트 출신

 

로스쿨 합격 스펙

 

합격수기

 

1. 출신 대학명 / 전공 계열 / 학과명

서울대학교 / 자연 계열 / 생명과학부


2. 로스쿨 지원동기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전문성과 역량 증진의 필요성을 절감하였고, 법을 다루는 업무를 하면서 의외로 법조문을 파고드는 일이 재미있다고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실을 갖춘 법조인이 되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였습니다.

 

3. 시기별/과목별 공부방법

직장 생활을 하다가 조금 늦은 5월 경 본격적인 리트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PSAT 공부 경험이 이미 있었고, 특히 언어논리나 상황판단이 강한 편이었어서 진입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간 운용, 전략 등은 PSAT과 다르게 준비할 필요가 있어 기출 문제를 풀면서 핏을 맞추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PSAT은 커트라인을 넘기면 무차별한 시험이므로 어려운 문제를 버리거나 찍는 데 부담이 적었으나 리트는 고고익선이므로 더욱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기출 문제에 가장 집중하였습니다. 공식적인 모의고사도 없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이 최우선 전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도 응시하여 시험 전략 수립이나 위치 확인에 도움을 받기는 하였으나, 사설 결과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 언어이해

기본적으로 열 지문을 모두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나, 2024학년도 언어이해를 풀어보고 크게 당황한 후(직전 시험이라 아껴두었다가 후반부에 풀었습니다) 지문 당 시간을 제한해두고 그 시간이 지나면 일단은 다음 지문으로 넘어갔다가 나중에 돌아와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첫 지문에서 시간을 잡아먹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 난해한 소재가 나올 경우 두 번째 지문과 순서를 바꾸는 등 마음속으로 전략을 세워두었습니다(다행히 이번 시험은 그리 난도가 높은 지문이 없어 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문을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빡빡한 만큼 시간 관리가 언어이해 고득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복습을 하면서는 내가 왜 틀렸는지 혹은 왜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어려웠던 선지를 지문과 꼼꼼히 대조하며 분석하였는데, 특히 단어를 교묘하게 바꿔치거나 지문의 여러 정보를 조합해야 정오를 판단할 수 있는 선지에 유의하였습니다. 인물이 여러 명 나오는 지문은 인물에 소괄호로 표시를 해 두어 나중에 지문을 헤매는 일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2) 추리논증

언어이해에 비하면 시간이 부족했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PSAT을 준비하면서 법조문 문제나 논리 퀴즈 등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유형에 익숙해진 영향이 있었던 듯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논리 퀴즈는 시간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다른 문제 유형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고 논리 퀴즈에 다소간의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논리 퀴즈의 핵심은 시행착오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완벽히 이해하고 들어가려고 하기보다는 빠르게 전체 상황을 몇 개 경우의 수로 나누고, 일단 하나하나 분석을 시작해야 그 문제에 대한 감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관리가 잘 되는 만큼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괜한 함정에 빠지거나, 쓸데없이 과하게 생각하여 틀리는 것에 유의하였습니다. 물론 조금 과하게 추론해야 맞힐 수 있는 문제도 있었으나, 상식 선에서 추론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전반적인 정확도를 높이는 데 더 의미있다고 생각하고 과추론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는 과감히 틀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 나만의 합격 노하우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단지 멘탈 관리 차원을 넘어서, 시험 전략적으로도 한 문제 한 문제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만큼, 돌아갈 곳이 있다고 생각하고 긴장감을 내려놓으려고 했습니다. 물론 문제를 푸는 그 순간에는 바짝 집중해야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과학기술 지문 단골 소재인 생명과학을 전공했다는 점과, 경제학 등 공부 경험이 있었다는 점이 꽤 유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철학 부분은 약해서 짬짬이 철학 관련 글을 읽어보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시험이 코앞에 닥쳤다면 힘들겠지만,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면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글을 읽어보는 것도 유의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점

직장 생활과 병행하는 만큼 공부 시간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퇴근 후 공부를 한다는 마음을 먹는 게 참 쉽지만은 않았는데, 일단 냅다 책상에 앉고 문제지를 펴고 타이머를 시작해버리려고 했습니다. 시작만 하면 문제에 집중하게 되면서 생각보다는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풀이 후에는 자연스럽게 오답 복습도 하게 되었고요.

자기소개서 작성은 다양한, 어떻게 보면 난잡할 수 있는 경험들을 잘 엮어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소재를 나열식으로 쓰다 보니 구체성은 떨어지고 뚜렷한 그림은 그려지지 않는 자기소개서가 만들어졌던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검토를 부탁하고 수정을 거치면서 내용을 구체화하는 한편, 학업적인 호기심이 강하고 새로운 공부에도 자신이 있다는 점과 배운 지식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동기가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방향성을 다듬어 나갔습니다(그렇다고 해도 그닥 잘 썼다는 느낌은 아니고 평균은 하려고 노력했다 정도 느낌인 것 같습니다).

 

6. 로스쿨을 준비하는 후배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무엇보다도 자신을 믿는 마음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부족한 점을 찾아 끊임없이 단련하되, 시험 당일에는 자신을 믿고 준비했던 전략을 늘 연습해왔던 것처럼 수행해낼 때 가장 최적의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너무 몸과 마음이 힘들지는 않게, 차근차근 잘 준비해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