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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의예과 합격 수기 / 대치동 시대인재 재수종합학원, 2023수능 자연계 백분위 전국수석

1년간의 공부 몰입도를 설명해 주세요.


현역 때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보다는 게임 하는 시간이 길었던 저로서는, 시대 인재에 들어온 직후의 공부 몰입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서도 조용한 환경이, 왁자지껄했던 학교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던 것의 영향도 컸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초반에는 저에게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중점적으로 채워 나가야 했기 때문에, 금방 몰입도를 높여나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스스로 약점이라 생각한 부분을 채워 나가면서 자만심이 생기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더 해야 원하는 점수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서 6평까지 몰입도가 점점 낮아졌습니다.

다행히 6평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기도 했고, 6평을 통해 저에게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어서 다시 공부에 열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7월이 되면서 더운 여름 날씨의 나른함을 저 역시 피할 수는 없었고, 공부를 하려고 앉아는 있지만 정신이 집중이 안 되는 상태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렇게 6, 7월을 허송세월로 보낸 후 치러진 8월 모의고사 이후,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이제 정말 수능이 가까워지고 있구나’를 몸으로 느끼게 되었고, 그 동안 해왔던 과정을 통해 제 스스로를 깊이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공부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8월 모의평가 이후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재충전을 기회가 되었고, 이를 통해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능 직전인 10월에는 실제로도 체력이 어느 정도 바닥나있었고, 이 시점에서 너무 무리를 하면 오히려 수능 직전 마무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평소보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11월은, 1년간의 공부를 총정리한다는 마음을 기본으로, 지금까지의 공부 집중도보다는 낮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며 끝까지 흔들리지 않게 마무리하고자 하였습니다.


수험생활 중 특히 좌절했던 때가 있나요?


저는 특별히 좌절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수험생활 중 가장 큰 좌절은 시험을 망쳤을 때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시험을 아무리 망쳤어도 좌절보다는 ‘내가 모르거나 실수를 한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틀린 문제를 다시 확인하고 모르는 부분을 채워 나가는 등의 피드백을 통해 발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은 가져봤자 손해라 생각하기에 그런 상황을 피하거나 게임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수험생활 중 특별히 자신 있고 잘했던 강점 과목은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자신 있고 잘했던 과목은 국어와 생명과학입니다.
먼저 국어는 제가 국어 비문학 지문을 시험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지식을 주는 글로 접근하여 재미있게 읽은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글을 재밌게 읽으니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게 되고, 평가원의 글을 쓰는 규칙 등을 발견하면서 시험 또한 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글을 2~3개씩을 이해하면서 또 즐기면서 읽는 것을 유지했습니다.

언어와 매체는 먼저 공부한 지식이 중요한 시험이기에 사전공부가 중요하지만 미세한 팁은 평가원은 문제를 낼 때 조건을 2개 이상 건다는 점을 알아서 조건을 1개만 고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명과학은 일종의 구멍이 몇 개 뚫린 직소 퍼즐 같은 것으로 접근해서, 조건이란 퍼즐을 어디에 넣어야 할지를 고민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접하면서 퍼즐이 맞춰져 가는 과정을 최대한 다양하게 많이 학습했습니다. 그리고 비유전 파트 중 특히 3단원은, 평소 독서 등을 통해 우리 몸의 구조와 작용과 관련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내 몸에서 이런 과정들이 이렇게 이루어지겠구나를 상상하면서 적용해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롭게 공부를 시작할 시대인재N 7기에게 추천 또는 비추천하는 방법이 있나요?


* 국어: 국어지문을 단순히 문제를 위한 글이 아니라 정보를 제공해주는 글이라 생각하면서 접근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을 떠나 ‘이 글을 읽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하고 재밌게 읽으면서 이해하며 문제에 접근하면 쉽게 풀 수 있을 것입니다.

* 수학: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면서 다양한 풀이 방법을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 생명: 다양한 문제를 접하면서 정답까지 갈 때 조건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대인재N에 하고 싶은 말이나, 수험생활을 하며 수기에 꼭 남기고 싶었던 내용이 있다면 작성해주세요.


수험생에게는 ‘밥’이 중대 사항입니다. 하루종일 앉아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도 쌓이고, 게다가 운동도 제대로 하기 힘든 수험생활 중 유일한 낙은 맛있는 음식 아니겠습니까. 수험생 입맛에 맞는 최대한 맛있고 영양가 높은 메뉴로 제공해주시면 시대인재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끌려다니면서 공부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남들이 뭘 한 대서. 부모님이 뭘 하래서. 선생님이 무엇을 얘기하던 물론 참고는 해야겠지만 그것에 끌려다니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리고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분석해서, 단순히 남들이 하라는 것이 아닌 자기가 느끼기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자랑까지는 아니지만, 저는 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판단하여 매일 해야 할 일을 정했고, 목표했던 것은 그날 다 끝냈습니다. 주말에는 게임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충분히 휴식하고 충전을 해야 집중력 있게 공부를 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