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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합격 수기 - 시대인재N 재수종합 6기 목동관

 

학습시간표를 설명해주세요.

- 월요일에는 서바이벌 모의고사를 아침부터 보았습니다. 국어와 수학 순으로 보고 점심을 먹은 뒤 수학 서바이벌 해설 강의를 들었죠. 그 이후부터는 10시까지 자습이었습니다. 이때 저는 영어 모의고사와 탐구 두 개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실제 모의고사를 보는 것처럼 말이죠. 그 뒤 저녁을 먹고 8시까지는 풀었던 것들의 오답과 분석을 했었습니다. 8시 이후부터 10시까지는 부족한 국어 지문을 더 보거나, 단어를 외우면서 채웠습니다.

- 화요일에는 한 교시 빼고 전부 수업이었으므로 한 교시에는 수업에 없는 국어를 공부했었습니다.

- 수요일에는 숙제 위주로 했습니다. 아직 풀지 않은 모의고사와 여러 N제, 컨텐츠 등을 한번에 풀었던 것 같습니다. 국어 수업 직후엔 수업에서 받았던 워크북을 풀어 숙제를 해결했었던 것이 한 예였습니다.

- 목요일엔 영어 수업 외엔 모두 자습이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자습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수학과 탐구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중 한 교시를 활용하여 영어 단어 암기 및 지문 분석에 사용했습니다. 다시말해 한 교시는 영어, 나머지 네 교시는 수학과 과학에 투자했습니다. 6월~8월즈음에는 개념과 원리 학습을 중심으로, 9월부터 11월즈음에는 실전문제풀이 중심으로 공부했던 것 같네요.

- 금요일에는 일주일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하고싶은 공부 위주로 했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약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이나 재밌어보이는 컨텐츠도 풀었고, 책도 읽는 등 흘러가는대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저는 계획없이 공부하지만 돌아보면 생각보다 일관성 있게 하루하루를 살았던 것 같네요 하하..

 


수험 생활 중 특히 좌절했던 때는 언제이고, 그 이후엔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했나요?

저는 자신의 성적이 타인의 것과 비교되어 초라해질 때, 가장 좌절했던 것 같습니다. 시기는 7월에서 8월까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네요. 그땐, 공부하는 과목과 자신의 실력 등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성적이 안정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월례고사와 각종 서바이벌같은 사설 모의고사에서 나온 성적이 상위권 학생들보다 낮아서 힘들어했었습니다. 본인이 초라해지는 느낌도 들고, 힘이 빠지는 기분도 났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일으켜세웠던 것 같습니다.

 

 


긍정적,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해, 긍정적인 요소를 유지하기 위해 한 행동과 부정적인 요소를 제거/극복하기 위해 한 행동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감정을 멀리하고 중심을 잡게 도와준 세 가지 행동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사람은 이기적이란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가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타인의 성공이나 도전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말이죠. 이는 제게 안 좋은 시선을 거르는 유용한 필터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수능을 다시 보는 것은 자신이고 자신을 무시하는 타인의 말은 무관심과 이기심에서 나온 것일 뿐이니까요.

두번째, 운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남아있던 소량의 체력을 쥐어 짜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은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히 하루를 마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체력과 자존감을 만들게 해주어 수능이라는 기나긴 마라톤에서 지쳐 나가떨어지지 않게 도와주었죠.

세번째, 인생을 크게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무만 보아서는 숲의 크기를 알 수 없는 법입니다. 저는 수능이 인생이라는 긴 이야기에서 한 부분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할애해 본인의 인생의 큰 타이틀을 잡기 위한 책을 따로 읽었습니다.(비문학 공부한다고 합리화 하면서요 하하) 그러면서 자연스레 자신을 누르고 있던 무게감이나 부담이 덜어졌던 것 같습니다.



새롭게 공부를 시작할 시대인재N 7기에게 추천 또는 비추천하는 방법이나,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작성해주세요.

문제를 아무런 생각없이 풀기만 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시대인재의 컨텐츠는 그 양이 매우 방대합니다. 계속 풀기만 해도 양이 줄지 않고 오히려 쌓이게 되죠. 그렇기에 문제에 시달리게 되면 양에만 의존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럴수록 본질을 바라보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시험에 있긴 하지만 결국 공부를 해야 시험에 제대로 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생각 없이 문제를 푸는 것은 공부,학습이 아닌 노동입니다. 단순 노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가치는 적습니다. 그러니 많은 양을 풀더라도 본인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세요. 스스로를 제대로 점검하면서, 크게 엇나가거나 무언가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수능이라는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할 수가 있으니까요.



시대인재N에 하고 싶은 말이나, 수험생활을 하며 수기에 꼭 남기고 싶었던 내용이 있다면 작성해주세요.

많은 수험생들이 매년 한번 더 수능을 치르기 위해 도전합니다. 몇 번이고 도전이 가능한 수능 제도의 특성상, 재수는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니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재수의 인식은 별로 좋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재수생들이 받는 시선의 압력은 상당합니다.

그 시선이 부정적인 것이 아닌 위로와 격려의 시선이라도, 본인에겐 부담으로 느껴지기 십상이죠. 사람은 사회를 살아가는 동물이라 타인에게 민감하니까요.

그래도 1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기간동안만은 본인에게 집중하도록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재수는 타인을 대하는 일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재수는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포커싱을 가지려고 시도하세요.

운동 같은 자기계발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며 하나 둘 고쳐나가는 겁니다. 스스로에게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떻게 하든 본인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되면 타인이 뭐라하든 크게 신경쓰지 않게 바뀐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본인이 지금 도전한다는 그 사실에 큰 가치를 부여하세요. 비록 이전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밑거름일 뿐이니까요. 그러니 위험을 감수하고 한번 더 도전하는 자신을 굳게 믿으시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을 해 나가세요. 성공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