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공부 몰입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시대인재 N의 개강 날짜가 2월 20일이었지만 그 전부터 공부를 조금씩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2월엔 공부하는 습관이 조금 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긴 시간 동안 공부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아 조금은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월의 경우 2월과 크게 다른 것 없이 최대한 재종 생활에 익숙해지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3월 월례고사 이후 빌보드 등수를 보며 좀 더 열심히 해야야겠다는 다짐도 하며 큰 어려움 없이 보냈습니다. 원래 남보다 뒤처지기 싫어하고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라 빌보드 등수를 보며 매우 열심히 공부를 했던 시기가 4월부터였습니다. 공부를 하기 싫었다기보다는 공부를 열심히 함으로써 조금씩 오르는 등수를 보며 기쁨과 성취감을 맛보며 더더욱 속도가 붙어서 6월 모의평가를 대비하기까지 흔들림 없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있던 와중에 시험 기조 변화로 인해 주변이 조금 산만해지고, 걱정을 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저는 크게 개의치 않고 공부를 이어가며 6월 모의평가 때 좋은 성적을 받게 됩니다. 이후 기세를 몰아 6월 월례고사까지 빌보드 상위권에 들며 공부에 자신감이 쌓였습니다.이렇게 쭉 좋은 성적을 받다 보니 머리 속에 ‘아 이 정도 하면 되는거구나, 난 완성됐다.’ 등의 생각이 떠오르며 조금씩 해이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의 여름 방학 동안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게임까지 다시 하게 되며 공부 몰입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원래 주말에도 매일 나가 자습을 했었지만 7월에는 집에서 쉬는 날도 많아지고, 친구와 놀러 다니던 날도 많아졌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달려왔기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폭염, 장마까지 지속되다 보니 체력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8월에는 더욱 심해져서 주말에 거의 자습을 나가지 않고 놀러다녔습니다. 9월까지도 이런 경향이 지속되다가 9월 모의평가를 조금 망쳤습니다. 이에 조금 충격을 받고 다시금 마음을 잡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채워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9월부터 학원에서 10주 파이널도 실시하여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지만 10월이 되며 조금씩 익숙해지며 다시 초반의 페이스를 되찾고 수능까지 쭉 달려나갔습니다. 11월이 되니 수능이 2주 언저리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2주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담담하게 공부하며 수능을 기다렸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해왔기에 올해는 그렇게 떨리지 않았습니다. 수능 전날과 당일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떨리지 않았는데 국어 시험을 치고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고, 비교적 쉽게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수학 시험도 매우 힘들게 봐서 멘탈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래도 점심을 먹으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나머지 시험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하루 루틴은 어땠나요?
주로 기상은 6시 30분 정도에 하며, 등원은 주로 7시 30분 전후로 하며 10시에 하원하였습니다. 저는 잠이 조금 많은 편이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등원 후 8시 전까지는 졸거나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떤 날에는 매우 피곤하여 엎드려 자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8시 이후는 잠이 어느 정도 깨어 집중하기 시작하고, 9시 즈음부터 집중력이 높아져 점심 먹기 전까지 몰입도가 높은 공부를 했습니다. 이후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려 16시까지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습니다. 16시가 지나면 집중력이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저녁 식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집중력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저녁 식사를 하고 외출을 하고 나면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조금만 있으면 집에 간다는 생각에 집중력이 거의 소진되어 공부가 손에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물론 하루 종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저는 제가 그렇게 집중하지 못하는 성격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무리하며 억지로 하루 종일 집중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차라리 선택적으로 특정 시간대에 집중을 쏟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을 보는 시간인 8시부터 16시까지 최선을 다해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이후 나머지 시간에는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관리했나요?
제가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주로 한 행동은 미래의 나를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내가 만약 이 감정에 사로잡혀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내가 어떻게 될 것일까, 후회를 하진 않을까 등의 여러 생각과 내가 이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해간다면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고, 만족하는 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마음을 다잡고는 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공부법이 있다면?
우선 국어의 경우 기출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답에 쓰이는 논리를 확실히 알지 못하고 느낌으로 풀게 된다면 반드시 시험을 보면서 애매한 느낌이 들 것이고, 그 문제 하나로 인해 시험 전체의 운영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기출을 꼼꼼히 분석하고 거기에 쓰인 논리를 습득하게 되면 매우 간결하게 정답을 고르고 시험 자체도 매우 매끄럽게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국어 공부를 하면서 사설 콘텐츠에 너무 매몰되지 않아야 합니다. 국어의 사설 콘텐츠 활용은 딱 ebs 작품에 친숙해지기, 감 유지 정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라면 시간관리, 실전연습까지) 평가원에 쓰이지 않은 논리가 나와서 헷갈렸던 문제에 대해 과감히 넘길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다음으로 영어의 경우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말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절대평가라는 이유로 공부의 가장 후순위로 설정하곤 하는데, 저도 다른 학생들처럼 영어를 무시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9월 평가원 때 2등급이 떠서 부랴부랴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느낀 점이 영어는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라는 점입니다. 저처럼 궁지에 몰려서 허겁지겁 하지 마시고 조금씩 꾸준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시작하는 8기 부엉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시대인재N에 재원하게 되면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으며 우직하게 공부를 해나가는 뚝심이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잠만 자는데도 나보다 시험을 잘 보는 사람을 보며 좌절하거나 질투를 하기보다, 공부를 열심히 한 미래의 나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미래의 나를 생각하며 1년이라는 긴 레이스를 달려나가기 바랍니다. 또, 수능은 장기 레이스입니다. 잠을 갑자기 줄이면서 야간 자습을 하거나, 1분의 휴식 시간도 없이 공부만 하는 등 자신을 너무 닦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수험 생활을 하면 오래 버티지 못할 확률이 큽니다. 자신에게 맞으면서도 그 내에서 최대한의 집중과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1년 동안 슬럼프 없이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